[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다시 40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재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63포인트(3.32%) 하락한 3953.6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78포인트(1.10%) 낮은 4044.47에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종가 기준 4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7일(3953.76) 이후 7거래일 만입니다. 개인이 1조2414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 장세에서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5481억원, 기관은 676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한국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고용보고서가 당분간 기술주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외국인의 코스닥 현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2차전지·로보틱스·반도체 소부장 등 AI 밸류체인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포인트(0.34%) 내린 899.62로 출발했지만 장중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개인은 3843억원을 순매수하며 유일하게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9억원, 1185억원을 순매도하며 나란히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089.25)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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