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7080년생 세대교체…회장급만 39명
1970년 이후 출생 회장·부회장 100명 육박
50세 미만 회장급, HD현대 정기선 등 14명
부회장급은 56명…사장급은 152명에 달해
2025-12-10 13:34:34 2025-12-10 14:56:1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1970년 이후 태어난 주요 대기업 오너가 중 회장급 직위를 달고 있는 경영자가 39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회장 직함으로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100명에 육박해 재계 세대교체가 본격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도심 속 마천루의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65곳 등 310개 기업의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오너가 인원은 모두 336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45.2%로 최다를 기록했고, 부회장급(16.7%), 회장급(11.6%), 부사장급(7.1%), 전무급(4.8%), 상무급(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총수와 명예회장을 포함해 회장급직위를 쓰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9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 올해 나이로 50세 이상은 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의선(55)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김남정(52) 동원그룹 회장, 곽동신(51) 한미반도체 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 최윤범(50) 고려아연 회장 등이 포함됩니다. 50세 미만 회장급으로는 조원태(49)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7) LG그룹 회장, 정기선(43) HD현대 회장 등 14명이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1970년 이후 태어난 부회장급은 모두 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31명이 50세 미만이었습니다. 이 중 1970년대생은 김용민(49) 후성그룹 부회장, 김익환(49) 한세실업 부회장, 주지홍(48) 사조대림 부회장, 허진수(48) 파리크라상 부회장 등이고, 1980년생 부회장은 김동관(42)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규호(41) 코오롱 부회장, 권혁민(39)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서준석(38) 셀트리온 수석부회장 등이 포함됩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부회장도 모두 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53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최현수 깨끗한나라 회장과 경주선 동문건설 회장 등이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152명으로 전체 오너가 임원의 45.2%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중 84명은 30~40대의 젊은 임원에 해당합니다. 오너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급에는 이주성(47) 세아제강지주 사장, 박태영(47) 하이트진로 사장, 허윤홍(46) GS건설 사장, 유석훈(43) 유진기업 사장, 곽정현(43) KG모빌리티 사장, 홍정혁(42) BGF 사장, 김건호(42) 삼양홀딩스 사장, 서진석(41) 셀트리온 사장, 김동원(40) 한화생명 사장, 김대헌(37)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1940~1950년대생 세대가 경영 일선에서 서서히 물러나는 반면, 최근 1970~1980년대생 세대가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느는 추세라며 “2020~2030년은 두 세대가 경영 지휘봉을 주고받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전환기에 들어선 시기로 젊은 오너들의 약진으로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 측은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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