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일자리 6700명 ‘증발’…LG전자 최다 감소
CJ올영·SK하닉 2000명 이상 고용 증가
LG전자 1687명 줄어…’희망퇴직’ 영향
10대그룹 중 SK·한화·한진만 고용 늘려
2026-02-11 12:26:15 2026-02-11 12:26:1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일자리가 7000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뷰티의 수혜를 입은 CJ올리브영과 반도체 특수를 누린 SK하이닉스는 2000개 이상 일자리를 늘렸지만, 희망퇴직을 단행한 LG전자와 점포 매각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1000명 넘게 고용이 줄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분할·합병 등이 있는 기업을 제외한 476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1625526명으로 전년 동기(1632255) 보다 6729(0.4%) 감소했습니다. 고용이 증가한 기업은 222개사(46.6%)였고, 이 중 74.3%(165개사)100명 미만의 적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249개사(52.3%)였습니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CJ올리브영으로 2518(21.1%) 증가했습니다. K-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브랜드 수요 증가와 점포 확대로 매장 인력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위는 2188(6.9%)을 늘린 SK하이닉스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수요 증가로 신규 설비 투자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제조 인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1942명·8.3%), 삼구INC(1266명·10.5%), 쿠팡(1096명·9.8%) 등도 1000명 이상 일자리를 늘렸습니다. 이어 비바리퍼블리카(929명·87.1%), 아성다이소(645명·5.3%),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638명·8.7%), LIG넥스원(617명·13.6%), 삼양식품(432명·19.1%) 등이 고용 증가 상위 10위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고용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LG전자로 조사됐습니다. LG전자의 고용 인원은 전년 대비 1687(-4.7%) 줄었습니다. 이어 이마트(1340명·-5.7%), 홈플러스(1340명·-6.9%), LG디스플레이(1247명·-4.9%), 롯데쇼핑(1170명·-6.1%), 현대자동차(1073명·-1.5%) 등 기업이 1000개 이상 일자리를 줄였습니다. 여기에 DL이앤씨(936명·-17.7%), LG화학(839명·-6.0%), LG유플러스(837명·-8.1%), 롯데웰푸드(730명·-11.2%)까지 10개 기업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CJ그룹의 고용 증가가 2213(5.7%)으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삼구(1266명·10.5%), 쿠팡(1108명·9.6%), SK(773명·1.1%) LIG(617명·13.6%), 네이버(520명·7.4%), 삼양식품(432명·19.1%), 넥슨(411명·7.7%), 한화(370명·1.1%), 크래프톤(291명·16.4%) 등 순이었습니다. 10대 그룹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SK, 한화, 한진(128명·0.6%) 외에는 모두 고용을 줄였습니다. LG(5341명·-4.1%)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고, 롯데(3637명·-6.5%), 현대차(1880명·-1.1%), 삼성(1100명·-0.4%), 포스코(963명·-3.2%), GS(564명·-3.3%)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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