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위기 돌파 시험대 오른 말띠 CEO들
김범수·김범석·이선호 등 주목
위기·기회 공존…오너3세 등장
2026-01-01 13:57:26 2026-01-01 16:07:3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말처럼 힘차게 달릴 재계 ‘말띠’ 수장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재계 말띠 CEO들은 각기 다른 위기와 기회를 마주한 만큼 ‘붉은 말’처럼 빠른 추진력과 도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산전수전을 겪은 ‘1966년생(만 60세)’ 베테랑과 혁신을 주도하는 ‘1978년생(만 48세)’ 젊은 기수들이 경영 전선을 지휘하는 모습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각 사)
 
1966년생 대표 주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입니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지만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카카오의 중장기 전략 컨트롤 타워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는 특히 AI·클라우드 전략을 세우고 핀테크·모빌리티 신사업을 기획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복원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식업계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966년생 말띠 경영인으로 꼽힙니다. 백 대표는 지난해 위생 문제 등으로 논란에 휘말렸지만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 2’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며 대외 행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1978년생 오너 경영인들은 그룹의 미래 방향타를 잡고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검증의 시간’을 맞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쿠팡 김범석 의장 또한 1978년생입니다. 김 의장은 작년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과 함께 총 1조7000억원 수준의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보상이 아닌 프로모션에 불과하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국회 청문회 불출석을 두고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김 의장의 경영 능력과 윤리적 리더십을 동시에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핵심 경영 전면에 나선 허희수 SPC그룹 사장을 비롯해 권민석 아이에스(IS)동서 대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등 오너 3~4세 경영진들도 입지를 굳히고 경영 성과를 내야 합니다.
 
재계 원로급으로는 1942년생인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과 김희용 TYM 회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1954년생 중에서는 알테오젠의 박순재 회장이 대표격으로 주목됩니다. 박 회장은 지난 12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습니다. 다만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영 전환을 꾀할 전망입니다.
 
가장 젊은 피로는 1990년생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최근 연말 인사에서 CJ의 ‘미래기획그룹장’으로 선임되며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이 밖에 여성 기업인으로는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과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978년생 대표적인 여성 말띠 경영인으로 꼽힙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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