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3E·HBM4 쌍끌이…삼성·SK 100조 영업익 ‘원년’ 기대
삼성·SK, 올해 HBM4 양산 본격화
빅테크·중국 수요에 HBM3E ‘굳건’
연간 영업익 100조 돌파 기대감↑
2026-01-01 14:04:04 2026-01-01 16:09:5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올해 메모리 시장에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6세대 HBM(HBM4)이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HBM4 신규 공급과 HBM3E 수요 확대로 두 회사는 올해도 수익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옵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 현장. (사진=삼성전자).
 
1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고객사에 HBM4 샘플을 보내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브로드컴과 진행한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초당 11기가비트(Gbps) 초중반대의 동작 속도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수만 개의 HBM4 샘플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오는 2월부터 HBM4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HBM4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루빈’이 출시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양사는 생산능력(캐파)을 키우며 HBM4 양산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평택캠퍼스의 4공장(P4) 공사를 재개했고,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공장은 빠른 장비 반입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조기 가동할 방침입니다.
 
HBM3E의 경우 올해 HBM4 양산으로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지만,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문형 반도체(ASIC)을 개발하면서, HBM3E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아마존의 ‘트레이니움’은 대당 HBM3E가 각각 8개, 4개씩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HBM3E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200만장 이상의 H200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200에는 대당 HBM3E 6개가 탑재됩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SK하이닉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HBM3E 공급 가격을 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요가 오른 데다 HBM4 세대 교체 및 범용 D램 생산으로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올해 HBM4 초기 공급과 함께 HBM3E 공급 저변을 넓히며 수익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고객사들이 HBM4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만큼 HBM3E 수율이 개선되면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과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HBM4 공급 및 HBM3E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을 견고히 다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7%로 나타났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덕에 두 회사의 올해 실적 눈높이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69% 오른 113조원으로 예상했습니다. iM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93조8430억원으로 예상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추정치를 제시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의 일정에 맞춰 HBM4 양산이 시작되는 가운데, HBM3E 수요도 올해 계속될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사가 HBM3E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지금의 시장 구도가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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