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AX 가속화…삼성SDS·LG CNS 수주 경쟁 '치열'
부처 행정 서비스부터 신약 개발 플랫폼까지
범정부 AI 기반 서비스·인프라 구축사업 증가
신규 사업 늘면서 예산도 올해 9조9000억 배정
2026-01-23 16:24:21 2026-01-23 16:24:2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구축 등 전략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에 강점을 갖춘 IT서비스업계가 공공부문 신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주력으로 전개했던 시스템통합(SI) 사업 성장세가 주춤함에 따라, AX 사업 확대로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건데요. AX 전담 조직을 구성에 나서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업계 간 물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등 IT서비스사들은 범정부 차원의 AX 사업들이 크게 늘면서 공공부문 사업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국가 차원의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SDS는 국가 AI 인프라 사업 참여와 공공 AX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부처, 공공부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2조원대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단독 입찰했고,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문영 국가AI전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통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3개 기관에 제공 중인 솔루션 '브리티 웍스'와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중앙 정부 57개 부처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범정부 AI 플랫폼 사용자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2차 구축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추가적 사업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 CNS 역시 국방·방산 분야 사업 역량을 공공부문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LG CNS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유사통신망 네트워크 통합사업'과 국방전산정보원 '차세대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사업'에도 참여하면서 AI 기반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 개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과는 AI가 상품 탐색과 구매 결정,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디지털화폐 자동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습니다.
 
글로벌 AI 3강 도약을 내세운 정부가 공공부문 AX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올해 관련 예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행동계획을 보면, 올해 AI 예산은 총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조3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AI 관련 사업은 41개 부처, 738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중 신규 사업은 352개로 전체 사업의 47.4%, 금액 기준으로 5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부 AX 관련 사업 발주는 신규 사업들이 증가하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과 금융 분야 사업들이 고도의 보안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요 IT서비스들은 자사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불확실성에도 정부와 기업들의 AI 투자 속도는 빨리지고 있다"며 "IT 서비스사들도 AX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사업 효율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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