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가 모바일 시장 결정”…퀄컴, 전장·로봇 ‘힘주기’
메모리 공급난에 스마트폰 시장 위축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꾸준히 증가”
“2029 회계연도 매출 다각화 목표”
2026-02-05 14:21:45 2026-02-05 14:58:4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쇼크’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강자인 퀄컴도 타격을 입는 모습입니다. 이에 퀄컴은 전장과 로봇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퀄컴은 4일(현지시각) 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매출이 122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인 매출 122억1000만달러, EPS 3.41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다만 퀄컴은 오는 2분기 실적을 매출 102~110억달러, EPS 2.45~2.65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 111억1000만달러, EPS 2.89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가 모바일 시장 규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퀄컴 고객사들이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퀄컴 AP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퀄컴은 전장·로봇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의 오토모티브 부문 매출은 11억1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퀄컴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에서 폭스바겐,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그룹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35% 이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외 로봇·사물인터넷(IoT)등 신사업 확장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퀄컴은 지난달 ‘CES 2026’에서 로보틱스용 시스템온칩(SoC) ‘드래곤윙 IQ10’ 등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아몬 CEO는 “2029 회계연도에 약속했던 매출 다각화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기록적인 속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쇼티지가 비메모리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단기적 관점에서 공급난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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