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제로투세븐, 중국 늪 벗고 'K-유아스킨케어' 반등
중국 외 매출 비중 15%로 확대하며 수출국 다변화
동남아 중심으로 K-컬처와 프리미엄 선호도 확대
미국과 유럽 진출 이어 내년 목표로 할랄 시장 개척
2026-02-13 06:00:00 2026-02-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1일 14: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유아스킨케어 시장에도 K-컬처 열풍이 불고 있다. 유아동 의류·용품 제조 업체 제로투세븐(159580)은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면서 지난 2023년부터 2년째 이어지던 역성장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할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궁중비책 홈페이지)
 
수출국가 다변화로 3년 만에 역성장 탈출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로투세븐(159580)의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액 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669억원) 대비 6.07% 성장한 수치다. 앞서 제로투세븐은 중국 경기 부진과 자국 브랜드 소비를 중요시하는 애국 소비(궈차오)가 확산되면서 역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제로투세븐의 경우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수출 비중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1.64%에 이른다. 이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궁중비책의 판매경로별 매출액 비중을 보면 수출이 6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세점(17.9%), 온라인(15.6%), 오프라인(2.5%)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의 수출 실적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경제상황과 지정학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해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역성장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 2022년 90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2023년 694억원으로 23.23% 급감했다. 2024년는 6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외형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602억원, 518억원, 493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수출 국가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연간 사업계획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수출 실적이 2024년 380억원에서 2025년 410억원으로 늘었다. 부문 별로 보면 궁중비책 사업부문 수출 실적은 9.02%, 포장(POE) 사업부문은 7.16% 늘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2024년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지난 2024년 5%에 불과했던 중국 외 국가의 매출기여도는 지난해 14~15%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궁중비책의 선케어 라인 전 제품 4종이 미국 아마존 '베이비 선 프로텍션'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00위에 들어간 후, 지난 12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443% 증가한 바 있다. 특히 '키즈 모이스처 페이스 로션'과 '워터풀 선로션 마일드'는 베이비 관련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재 궁중비책이 진출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을 포함해 13개국에 이른다. 올해에는 할랄 시장 진출은 위한 인증을 취득하고 내년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아 중심 프리미엄 유아용품 수요 확대
 
K-유아용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유소년 인구 비중이 높고 프리미엄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연간 출생수와 10세 미만 소아 비율이 국내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과거 대비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자녀 1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경제 성장이 동반되면서 프리미엄 유아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K-컬처의 영향으로 K-유아용품이 유럽산 프리미엄 제품과 견줄 만한 품질과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인지되고 있어, 프리미엄 선호 트렌드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동남아향 국내 유아용품 수출규모는 지난 2024년 4690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위생과 품질이 중요한 영유아 화장품의 2024년 수출액은 2018년 대비 6.5배 증가했다.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K-뷰티의 영향력 확대 트렌드에 궁중비책은 조선 왕실 아기 피부 면역 강화 비법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한국의 전통과 약재를 원료로 한다는 브랜드 컨셉이 K-뷰티 트렌드와 맞물린 가운데 국가별 안전 인증을 받는 등 아기 피부 안전과 효능을 추구하는 브랜드만의 철학이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라며 "향후에도 중국 외 지역의 다변화와 미국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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