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합당 불씨…지선 연대 키는 '조국'
지선 선거연대 '가시밭길'…조국 퍼즐에 달린 두 당의 운명
2026-02-11 17:21:38 2026-02-11 17:50:06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브레이크가 걸렸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 겁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연대를 위한 양당의 전략 구성에서 핵심 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될 전망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 추진준비위 구성'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 제안에 동의한 조국, 선언적 선거연대 '일축'
 
조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제안한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추인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6·3 지방선거 전 합당 무산을 발표하면서도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통합 추진'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이제 오직 지선 승리를 위해 우리의 큰 같음을 바탕으로 총 단결하겠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이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선 승리에 올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 대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가 맞는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언적 의미'의 선거연대는 거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민주당의 사과는 일단 받아들였습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발생한 민주당 내 갈등으로 조국혁신당도 사실상 유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조국 대표의 '숙주 알박기'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김치 싸대기'를 맞았다는 토로까지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개월 '지분 싸움' 돌입…조국 출마 '주목'
 
합당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양당의 통합 문제는 불씨만 남긴 채 지방선거 이후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문제는 지방선거까지 남은 4개월 사이 벌어질 '지분 싸움'입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은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대가 '선거 연대'를 뜻하는 것인지, 통합이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선거 연대에 "추후 필요한 계기가 있으면 소통이 있을 수 있다"고만 했습니다. 
 
이에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두 당이 지선을 치러낸다는 선거 연대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합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방선거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합당과 어떻게 다른지 민주당 측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의미에 따라 저희 당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당분간 독자 노선이 불가피한 조국혁신당은 기존 준비대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양당의 '선거연대'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의 판도도 크게 휘청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 대표가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승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박빙 지역인 수도권 및 영남 지역에서 '선거 연대'를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결국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지분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정치권 안팎에선 "지방선거 연대의 키는 조 대표에게 넘어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원내 진입을 바라는 조 대표 입장에서는 셈법이 더 복잡합니다. 민주당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조 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 대표의 선택지가 양당 연대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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