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오픈AI에 300억달러 규모 투자 막바지 단계
2026-02-20 15:47:59 2026-02-20 15:47:59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엔비디아가 오픈AI에 300억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지분 투자 협상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두 회사가 발표했던 1000억달러(약 144조원) 장기 출자 계획을 대체한 것입니다.
 
오픈AI 로고가 그려진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엔비디아가 10차례에 걸쳐 오픈AI에 100억달러씩을 투자하고, 오픈AI는 이 자금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AI) 칩을 대량 구매하는 파트너십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파트너십은 의향서(LOI) 단계에 머물렀고, 정식 계약으로 나아가진 못했습니다. 결국 다년간 단계적 투자 방식이 아닌, 오픈AI의 지분을 확보하는 단순한 구조로 재편됐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거래가 ‘보류’ 상태라며 양사가 불화를 겪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보도 직후 불화설을 부인하면서 “우리는 오픈AI에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껏 했던 투자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며 양사 불화설에 대해 “이 모든 광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출자액은 엔비디아가 지금껏 집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칩 설계업체 그록(Grok)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계약(200억달러)이나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외에 소프트뱅크와도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상을 최종 진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펀드 MGX,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도 자금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 컴퓨팅 자원 확보에만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의 일부로, 최종 투자가 완료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대 8500억달러(약 1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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