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구인난'에 경기지사는 민주당 '경선'이 '본선'
민주, 김·추·한 등 5인 경선…국힘, 단 2명
중량급 불출마, 국힘 "승리 위한 추가 공천 필요"
민주 "선거 유리하지만…자만하지 않을 것"
2026-03-09 16:44:01 2026-03-09 17:15:10
[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 신청이 마무리되면서 6·3 지방선거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에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다수 나오면서 경선 승리가 사실상 경기지사 당선이라는 분위기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후보로 거론됐던 중량급 정치인들이 연이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구인난에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2월 24일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동연 현 경기지사와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총 5명을 경기지사 경선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전날 경기지사 후보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에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양향자 최고위원 등 2명만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김·추·한 3파전민주당 경선 경쟁 '치열'
 
민주당에서는 김 지사와 추 의원 등 경쟁력 있는 후보를 보유해 사실상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경기지사로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는 김 지사와 추 의원, 한 의원이 꼽힙니다. 지난달 25일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 지사가 31.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추 의원이 21.6%, 한 의원이 8.3%로 뒤를 이었습니다.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한 김 지사는 '국정 제1동반자'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진행하는 등 도민들과 만남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는 중도층과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경제부총리 출신의 행정 역량과 안정적인 도정 운영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유튜버 전한길씨의 일산 킨텍스 대관 취소 지시, 최근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사례로 도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추 의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진보 성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중에선 추 의원 적합도가 34.1%로 31.6%를 받은 김 지사를 앞섰습니다. 그는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검찰개혁과 내란종식을 이끄는 등 개혁적인 모습이 긍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 적용한 여성 가산점으로 추 의원은 자신이 받은 표에 10%를 더하는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합니다..
 
이재명 정부와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하는 한 의원은 친명계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그는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을 두고 수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추 의원과 맞붙거나, 김 지사에 대해서는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등 친명계 인사를 배제했다며 비판하는 등 다른 후보들과의 기싸움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유력 주자들의 선전에도 '자만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현역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내 분위기를 통합하지 못하는 상황에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민주당은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하며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예비경선을 21일과 22일, 본경선을 4월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합니다. 후보자 5명 중 3명이 예비경선 후 본경선에 진출해 본경선을 치릅니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다시 맞붙는 결선 투표를 4월15~17일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력 주자들 불출마한 국힘…"추가 공천 신청 받아야"
 
국민의힘에선 당초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원유철 전 의원, 조광한 최고위원 등이 후보로 언급됐지만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공천은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양향자 최고위원 2명만 접수했습니다.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우세를 점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지 않고 뒤늦게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를 두고 한 현역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나오는게 맞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이 당의 승리를 위해 맞다고 본다"며 "섣불리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질 것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추가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나와 선출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 <경기일보>·<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 조사는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1월21일 하루 만 18세 이상 경기도 거주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7%로 집계됐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