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자회사 4곳, 공동교섭 요구
2026-03-13 16:00:00 2026-03-13 17:05:58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삼성그룹 금융계열 자회사 노동조합들이 원청과 교섭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노란봉투법 취지에 맞춰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고 공동교섭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삼성카드고객서비스 등 삼성 금융 자회사 4곳의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금융 자회사 원청교섭 공동행동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이들 노조는 하나의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실질적 지배·결정권자인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등 3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삼성그룹 금융 자회사들이 겪어온 해묵은 차별을 끊어내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면서 "이재용 회장과 삼성그룹 원청에 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공동행동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공동교섭단은 자회사 노조들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겠다"며 "노란봉투법 시행 취지에 맞게 원청이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핵심입니다. 다만 하청에 복수 노조가 존재할 경우 교섭 창구를 하나로 통일해야 합니다. 삼성 금융 노조들은 법 취지에 맞게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고 원청에 교섭을 요청했습니다.
 
노조는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에만 221개 원청 사업장을 대상으로 407개 하청 노조가 교섭을 요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중 한화오션(042660), 포스코(005490), 쿠팡CLS, 부산교통공사, 화성시 등 5개 원청은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고 곧바로 교섭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삼성 금융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즉시 교섭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자회사들이 모회사와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로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임금 인상률 등에서 차별을 받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때마다 각 자회사와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사업비 등이 사실상 모회사에서 결정되는 구조여서 자회사 역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입니다.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하는 원청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상훈 삼성노조연대의장은 "삼성은 임금 정책에 있어 모회사와 자회사 간 임금과 성과급 등 근로조건의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며 "OPI와 같은 이익분배 성과급도 모회사 성과 기준에 맞춰 동일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모회사와 자회사 간 임금 격차 역시 점차 좁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임금 양극화 해소에 삼성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금융 자회사 4곳의 노조는 13일 오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금융 자회사 원청교섭 공동행동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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