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불확실성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6400선 위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지정학적 변수보다 기업 실적 기대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01%) 하락한 6387.57로 출발한 이후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이후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고, 전날 종가 기준 최고치(6388.47)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습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이 1조779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20억원, 920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2차 휴전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시사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기업 실적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변동성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라며 "투자 판단의 중심이 지정학적 변수에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민 연구원도 "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도 코스피는 하방이 지지되는 흐름"이라며 "대외 변수는 부담 요인이지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잠정실적을 사전에 공시하지 않고, 실적 발표와 동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같은 날
현대차(005380)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요 대형주의 실적 결과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됩니다.
특히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판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PCB(인쇄회로기판)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면서
LG이노텍(011070)(17.65%)과
삼성전기(009150)(5.57%)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수페타시스(007660)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두 차례 발동되는 등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21.17% 급등했습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포인트(0.19%) 하락한 1176.83에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해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54억원, 97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74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476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6388.47)보다 29.46포인트(0.46%) 상승한 6417.93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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