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빼놓고 통합이라니"…김상욱, 경남·부산 통합특별법 '맹공'
국힘 추진 특별법 비판…김두겸 향해 "침묵은 직무유기"
"울산 빠진 동남권 통합…도시소멸 출발점 될 것" 경고
2026-04-23 15:49:43 2026-04-23 15:49:43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경남·부산 행정통합 특별법(통합특별법)'을 두고 "울산을 배제한 반쪽짜리 통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두겸 현 울산시장(국민의힘)에게도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심장 없는 통합"…울산 배제에 강한 문제 제기
 
김 후보는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울산을 배제한 채 통합특별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미래를 논할 자격부터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은 지리·산업·생활권 측면에서 하나의 권역"이라며 "울산을 빼놓고 동남권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심장을 빼놓고 몸이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울산의 산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통합특별법이 통과되면 광역행정권을 가진 부산과 경남으로 울산의 기업과 인재, 청년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울산은 도시소멸의 출발점에 놓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를 알면서도 추진한다면 울산시민을 향한 정치적 배신이고, 모르고 한다면 무책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공세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언에 대한 반박 성격도 담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부·울·경 민주당 후보들이 메가시티 복원을 주장하는 것이 이재명정부 정책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는데,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초광역 협력 구조"라며 "특별연합을 통한 협력을 먼저 구축한 뒤 행정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울산을 배제한 법안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침묵하는 것은 시장으로서 직무유기"라며 "당적보다 시민이 먼저인 만큼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메가시티 대 행정통합…부울경 구상 충돌 격화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4일 '경남·부산 행정통합 설치 특별법'을 함께 발의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재명 정부의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 자립 방안이 없다"면서 2년 뒤인 2028년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박 시장과 박 지사가 제출한 특별법은 같은 날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천명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후보는 "울산이 빠지는 통합이 아니라 울산이 중심이 되는 완전한 부·울·경 통합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부산·경남 광역단체장들과 적극 협력하겠다. 공정하고 청렴한 시민 주인의 울산, 부·울·경 통합으로 더 넓은 운동장을 쓰는 울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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