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송정은 기자]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에서 최대 15곳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6·3 지방선거가 점차 '예측 불허'의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곳(서울·대구·부산·울산·경남·충남·전북)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민주당은 현재 8곳(경기·인천·전남광주·제주·세종·대전·충북·강원)에서만 우세를 지키고 있고, 국민의힘은 경북 1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서울과 영남권 등 경합 지역의 선거 결과가 여야의 최종 승패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이 우편수취함에 선거공보물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존심 세운 '집토끼'…충북지사 선거 '변수'
25일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 민주당이 우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경기와 인천, 전남광주와 제주, 세종과 대전, 충북과 강원 등 총 8곳입니다. 이 가운데 경기와 인천, 제주, 대전에선 대체로 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앞섰습니다.
충북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선거 결과를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는 곳에 해당합니다. <뉴스핌·리얼미터> 충북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23일 공표·5월20~2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ARS) 신용한 민주당 후보 45.4%,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 40.8%였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6%포인트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 신 후보가 53.8%로 39.8%의 김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강원지사 선거에선 청와대 출신의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양호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한국리서치> 강원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15일 공표·5월11~1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무선 전화 면접) 우상호 민주당 후보 45%,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33%였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데, 해당 조사 기관의 직전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자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경북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KBS 대구·한국리서치> 경북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15일 공표·5월4~6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 면접)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50%,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21%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경북 지역의 보수 강세 흐름이 확인된 겁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PK·충남 '접전'…전북도 '엎치락뒤치락'
반면 서울·부산·대구·경남 등 주요 격전지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 빠르게 요동치며 여야의 승패를 가를 막판 변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구·충남에서는 일부 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초반 민주당 우세 흐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됩니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최근 들어 여야 후보의 격차가 좁혀진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뉴시스·에이스리서치>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22일 공표·5월19~20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ARS)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 41.7%,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41.6%로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영남권도 마찬가지입니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18일 공표·5월16~1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전화 면접)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4%,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8%로 격차가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지난달 28~29일 조사 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4%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좁혀졌습니다. 최근 울산시장 선거 역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고,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초반에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다수 조사에서 우세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핌·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5월25일 공표·5월22~2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ARS)에 따르면, 추경호 48.0% 대 김부겸 43.0%로 집계됐습니다.
충남지사 선거에선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박수현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충청권 민심의 변화도 감지됩니다. <KBS·한국리서치>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5월22일 공표·5월16~20일 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 면접) 박수현 41% 대 김태흠 후보 37%를 기록했습니다. 3주 전 같은 기관에서 조사할 당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였는데 한 자릿수까지 좁혀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 대구에 이어 이날 충북과 충남, 대전 등 충청권까지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과 강원 방문까지 예고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의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층 결집을 위한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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