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갈등이 해를 넘겨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발생한 창사 첫 파업 여파로 인한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은 다가오는 3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과 사 측은 이날 교섭에 임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만남인데요. 양측은 지난해 11월 유출된 회사 내부 인사 문건 문제와 임금인상률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으며, 노조의 준법투쟁 및 파업에 대한 사 측의 가처분 항고심도 진행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5월에는 창사 첫 파업이 진행됐는데요. 최근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파업에 의한 생산 차질분 약 1500억원이 오는 3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별 매출 증가율 추산치는 1분기 25.8%, 2분기 30.5%, 4분기 18.6%에 달하는 반면, 파업 여파가 집중된 3분기는 단 1.4%에 그치며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전망입니다.
3분기 실적과 노사 갈등은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날 종가는 138만3000원으로, 전고점인 지난 1월15일 196만5000원보다 29.6%(58만2000원) 떨어졌습니다.
또 경쟁사인 셀트리온의 처우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기존 연봉 인상률에 5%포인트를 추가하고, 고정 인센티브를 연 200만원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은 "재발 방지를 단체 협약 요구 사항으로 내세운 건 노조의 당연한 책무다. 회사는 유출 사건 해결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제시하기로 해놓고 여태 이행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파업으로 일어난 손실에 있어 노조 책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회사가 유출을 한 만큼 노사 분규에 대한 노조 책임은 전혀, 단 1%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처분 사건에 열심히 대응하고 있다"며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협상 공전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계속 개진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지속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제3자가 포함된 협의체를 꾸려 수차례 협의했지만, 해결 방안에 대한 노사 이견이 있어 상호간 검토와 조율이 추가로 필요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의 임금협상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당사의 임단협도 종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회사에서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측의 조속한 합의 도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급변하는 대외 리스크 속에서 생산 안정성을 견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신속한 노사 협의를 통해 내부적인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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