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블랙아웃'…변수는 '2030' 샤이 보수
오늘부터 투표 마감까지…여론조사 '공표 금지'
'보수 결집' 시작됐나…격전지, 여야 지지율 '접전'
2030세대가 '변수'…'스벅 불매운동' 도화선 될 수도
2026-05-28 06:00:00 2026-05-28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28일부터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공표가 모두 금지됩니다. 이른바 표심을 알 수 있는 '블랙아웃' 선거 기간에 돌입하는 겁니다. 표심의 향방을 감지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부동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셈입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2030세대에서 늘어나고 있는 '샤이 보수'(은폐형 부동층) 유권자들의 결집 여부가 변수로 꼽힙니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국민의힘이 격전지에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나해 5월29일, 제주시청에 마련된 이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주민이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따라붙는 국힘 후보…"'박근혜 등판·스벅 불매' 영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의해 선거 엿새 전인 이날부터 투표가 마감되는 내달 3일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전면 금지됩니다. 다만 27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공표가 가능합니다. 더 이상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는 민심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지르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따라붙는 지역이 속속 나타나며 격전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중도·보수층의 결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청과 야당 간 대립 현상이 짙어지는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후보 선거 지원에 본격 나서면서 고령층 내 샤이 보수의 표심이 흔들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보수 결집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점이 있다"며 "근래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정파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면서 중도층에서도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층에 이어 2030세대의 샤이 보수마저 결집할 경우 격전지 판세는 국민의힘에 유리해집니다. 일각에선 '스타벅스 불매운동' 논란을 2030세대 표심을 움직일 도화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과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보수 표심을 환기시키고 있다"며 "2030세대 입장에선 신세계그룹 총수의 사과에도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사실(5·18 민주화운동) 때문에 커피 한 잔 마시는 데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 대통령이 개시한 스타벅스 불매운동 논란이 생각보다 파장이 크다"며 "이번 선거에서 2030 민심에 파동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역대 선거 보니…평균 밑도는 '2030세대 투표율'
 
그간 2030세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의 평균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선관위의 투표율 분석을 보면, 지난 세 번의 지선과 총선에서 평균 대비 20~30대의 투표율은 최소 5.3%포인트, 최대 14.6%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20~30대의 투표율은 고령층 대비 현저히 낮았습니다. 지난 2022년 지선에선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36.3%, 37.8%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40대 44.7%, 50대 55.2%, 60대 70.5%, 70대 75.3%, 80세 이상 51.2%를 기록하며, 80세 이상을 제외하면 고령일수록 투표율도 상승했습니다.
 
정치권에선 과거 진보 성향이 강했던 2030세대의 보수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온다면 국민의힘에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2030세대의 투표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투표장으로 이끌 확실한 요소는 없는 상태입니다.
 
<선관위·한국갤럽>의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5월11~12일 전국 유권자 1533명 대상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에 따르면, 유권자의 73.6%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2022년 지선 당시 조사(69.8%)와 비교하면 3.8%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적극 투표 참여 의향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만 18~29세(20대) 51.2% △30대 67.8% △40대 74.0% △50대 78.8% △60대 82.7% △70세 이상 82.7%를 보였습니다. 40대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투표 참여 의향 수치가 늘었는데요. 20대가 11.1%포인트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30대는 4.8%포인트 증가하며, 50대(6.4%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교수는 "지금까진 민주당이 우위에 있고, 국민의힘이 특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은 없었다"며 "보수 결집 현상이 더 거세지고, 2030세대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가는 변수가 만들어져야 판세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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