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놓고 박찬대 대 송영길 '눈치싸움'
송영길계 정일영·허종식·이성만 등 출마 의사
박찬대는 맹성규로?…"차관 '행정경험' 강점"
2026-06-18 17:39:16 2026-06-18 18:33:35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의 차기 민주당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역 정가에선 눈치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시당위원장은 인천 전체 당원을 관리하고, 시당 조직 운영에도 막강한 권한을 가집니다. 2년의 임기 동안 지역 내 자기 세력을 확실히 구축할 수 있는 자리인 겁니다. 차기 총선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22대 총선 기간이었던 지난 2024년 3월7일 당시 (왼쪽부터) 박찬대, 맹성규, 정일영, 허종식, 노종면, 이훈기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인천시당은 오는 8월17일로 예정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시당위원장 선출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그보다 조금 앞서 시당위원장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시당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은 인천의 재선 그룹 정일영 의원(연수을), 허종식(동·미추홀갑) 등 의원입니다. 모두 경선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시당위원장 경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차기 시당위원장직에 도전할 계획이다. 경선이 있더라도 완주할 것"이라며 "연수을 지역위원회 차원에선 논의를 마치고 출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 의원 역시 "시당위원장 경선에 도전하겠다"며 "이번 시당위원장은 박찬대 시정에 도움을 줘야 하는 자리다.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대변인을 지낸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선을 치러야 한다면 받아들이겠지만, 내부 분란을 줄이려면 추대 방식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인천의 14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논의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내 계파 갈등이 인천시당위원장 경선에서도 벌어질 것을 우려해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 필요하는 주장입니다.
 
원외에서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성만 전 의원입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2023년 탈당, 22대 총선에도 출마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올해 1월 복당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려 했지만 시당에서조차 아무 자리를 내주지 않더라"며 "나의 억울함과는 상관없이 조용히 밀려난 느낌이라 개인적 서운함도 있었고, 시당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당위원장이 돼 시당의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일영·허종식·이성만의 공통점은 모두 '송영길 의원(연수갑·6선)계파'라는 점입니다.
 
정 의원은 송 의원이 연수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최근 가까워졌습니다. 허종식 의원은 송 의원 시장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이 전 의원은 송 의원의 당대표 시절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의 당직을 맡았습니다.
 
변수는 3선 맹성규 의원의 출마 여부입니다. 그는 현재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더는 시당위원장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찬대 당선인이 맹 의원을 시당위원장 후보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시장 임기 초반 행정 경험이 많은 맹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단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맹 의원은 국토부 차관 출신으로 30년간 공직을 경험했습니다.
 
이에 대해 맹 의원은 "내가 맡을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면서도 "박 당선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고려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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