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 현대차…반등 키는 ‘신차·로봇’
아반떼·투싼·GV90…현대차 신차 ‘공세’
‘기술력’ 관건…”혁신 포인트 보여줘야”
상용화 계획 본격화…‘로봇’ 사업도 고삐
2026-06-22 16:05:41 2026-06-22 16:16:2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상반기 대내외 악재로 인한 실적 부진에 주춤했던 현대차그룹이 반등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하반기 핵심 모델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로보틱스 사업 상용화 계획도 본격화하는 등 주력 사업을 공세적으로 전환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6 부산 모빌리티쇼에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신형 모델 디 올 뉴 아반떼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오는 8월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등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아(000270)도 이번 행사에서 미래 먹거리인 PBV(목적기반모빌리티)의 첫 모델인 PV5 모델 3종을 공개합니다.
 
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강자인 투싼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한 상태로, 패밀리카 수요 공략을 위한 싼타페의 부분변경(F/L) 모델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차 GV90 등도 하반기 출시하는 등 플래그십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가 아반떼·투싼 등 주력 핵심 모델의 신차 출시로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려는 데는 주춤했던 실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현대차의 올해 1~5월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은 258481대로 전년 동기(292836) 대비 11.7% 감소했습니다또한 상반기 관세·중동 전쟁·협력사 화재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실적 부진이 컸던 만큼 하반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관건은 기술력입니다. 단순 외형 변경 등 디자인으로 소비되는 시대는 지났기에, 자율주행 같은 차세대 기술 탑재를 통해 신뢰도를 증명해야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저가형 중국차와 보다 완성된 자율주행 기술의 테슬라 사이에 현대차가 고민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기술력이나 네임밸류를 올릴 필요가 있다결국 소비자들이 보는 가치는 결국 기술력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하는 신차를 통해 경쟁업체들보다 나은 혁신 포인트를 보여줘야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현대차는 또한 올해 하반기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신차 출시로 주력 사업인 자동차 사업의 실적 회복에 더해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의 상용화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질적·양적 성장의 키를 움켜쥐겠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차는 오는 8월 미국에 로봇 전용 학습 공간인 ‘RMAC’(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휴머노이드 양산 개발 프로세스 진행에 돌입합니다. 또한 하반기 국내에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의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또한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100% 인수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은 현대차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의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만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100% 확보할 경우 로보틱스 사업 내재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임시 이사회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를 최종 의결할 예정으로 현대차그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거래인 만큼 승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