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향해 "친명·친문·친노 넘어 '친민'으로"
"권력투쟁 멈추고 비전 경쟁할 때"
2026-06-30 18:54:19 2026-06-30 18:54:19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친노, 친문, 친명 모두 방편일 뿐이며,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친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최근 거세진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해 일침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민의 길'이란 제목으로 "정치에서 누구를 지지하고, 누구와 가깝냐를 따질 수 있지만, (지금은) 권력투쟁보다 비전 경쟁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다가오는 8·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과 관계를 강조하며, 계파 갈등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김 의원이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이 싸움을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이 싸움의 끝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20년 전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에서 살려내고 열린우리당에 과반수 의석을 몰아줬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얻은 믿음과 권력을 1년도 안돼 '국가보안법 철폐냐. 개정이냐'를 둘러싼 내부 노선 투쟁으로 날려버렸다"며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한국 정치사의 최대 비극이 그 무책임한 싸움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를 '헌정사 최고의 기회'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AI 대전환, 미·중경쟁의 글로벌 대전환, 그 엄중한 시기에 무능무도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고 새 정부가 들어선 것은 대한민국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라며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대전환기 불안한 미래를 헤쳐나갈 만큼 충분한 힘을 몰아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민주 정부와 민주 진영에 유리한 조건에서도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실망과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책임과 권한이 막중한 만큼 그 심판도 혹독한 법이다. 어쩌면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혹독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잡는 것이기에 권력투쟁이 당연할 순 있지만, 지금은 비전 경쟁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제 멈춰야 한다. 친노·친문·친명의 완장을 내려놓고, 적대적 갈라 치기와 과열된 평론 정치에 나라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아직 대통령의 신뢰자산이 남아 있을 때, 아직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을 때,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정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참여정부 임기 종료 후 흩어졌던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다시 뭉치는 과정에서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당시 이재명 대표 사당화 및 팬덤 정치에 반발하며 탈당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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