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이 충청권 내 사전충전형주사제(PFS) 시설을 짓는 데 2조원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 대해 기존 검토하던 시설 확충을 본사와 제조공장이 있는 충청권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셀트리온제약은 2조원을 투입해 2개 단계에 걸쳐 충북도 지역 내 PFS 생산시설을 구축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습니다. 또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는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조제, 무균 충전 공정, 조립과 포장 공정까지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자재 생산시설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 2000만 실린지인 생산능력이 7000만 실린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오는 2028~2032년은 구축 1단계로, 회사는 PFS 신규 생산시설을 조성합니다. 오는 2032년에는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수요 상황을 고려해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합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지난 2일 유영호 대표가 발표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단 저희 본사와 제조공장이 충북도 청주시에 있는 상황이다보니 충청권 쪽으로 구축 위치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며 "PFS 생산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은 내부적으로 기존에 계속 검토하고 있었다"라고 3일 설명했습니다.
"2단계에 '글로벌 수요 상황 고려'라고 공시돼있는데, 수요 고려에 따라 두번째 단계는 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라는 질의에 이 관계자는 "규모가 수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다는 정도의 의미"라며 "1단계에 해당하는 시설을 지은 이후 두번째 단계를 검토할 때 시장 상황을 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관련해 지난 2일 유영호 대표는 국민보고회에서 "PFS는 현재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갈수록 이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PFS 생산 시설을 추가로 투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단계 투자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 고품질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후에는 지속 성장을 위한 1조원 규모의 2단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유영호 대표는 또 "이번 투자 계획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미래 투자"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생산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오송의 제약 바이오 클러스터와 국가 기관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광역 교통망을 활용한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목적도 크다고 할 수 있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투자가 회사의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2가지 목표가 함께 실현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의 모회사 셀트리온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21%(9615억원), 77.32%(2425억원) 늘어난 액수입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목표치인 4000억원을 초과했습니다.
아울러 셀트리온 역시 오는 2028년까지 충남도 예산군에 3000억원을 투자해 완제의약품(DP) 시설을 짓기로 한 상태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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