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 대표 선호투표제 결론 또 불발…지도부 이견에 갈등 지속
선호투표제 놓고…"도입 방침 유지해야" "당규와 달라"
2026-07-10 21:24:29 2026-07-10 21:24:29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회의 자체가 취소되면서 당내 이견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 선출직 청년최고위원 경선 방식과 관련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면서 "시간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늘 밤에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 9시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약 30분 앞두고 취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논의는 결론 없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선호 순서대로 기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차순위 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다만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 측이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도부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공개적인 의견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1년 전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결선투표 방식 중 하나인데, 이를 인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흔들고 있다"며 도입 방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규는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서로 다른 투표 방식으로 분명히 구분하고, 당 대표 선거의 당선인 결정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규정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전준위 의결 사항은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그러나 지도부 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당 대표 선거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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