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NH투자증권, 웹 거래 접고 '해외주식 리눅스' 집중
홈페이지 트레이딩 서비스 중단…MTS·HTS로 채널 집중
웹 유지보수 덜고 '해외주식 시세서버' 리눅스 교체
2026-07-13 16:23:16 2026-07-13 17:12:4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NH투자증권이 IT 인프라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섰습니다. 기존 홈페이지를 통한 주식거래 기능은 종료하는 한편, 핵심 트레이딩 인프라인 해외주식 시세 서버는 리눅스(Linux·개방형 운영체제) 체제로 전환하며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홈페이지 내 국내주식 및 기타시장 거래 서비스를 전면 종료했습니다. 기존 웹에서 지원하던 주식, ELW(주식워런트증권), K-OTC(장외주식시장) 거래는 물론 퇴직연금 상품 중 ETF(상장지수펀드)와 리츠 거래 기능도 중단했습니다. 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스마트폰 주식거래 앱)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PC 주식거래 프로그램)으로 고객 거래 채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IT 인프라 재편을 오픈소스 전환(U2L, Unix to Linux·폐쇄형 시스템에서 개방형 시스템으로의 전환) 종합 계획의 일환으로 수년에 걸쳐 진행해 왔습니다. 홈페이지 및 퇴직연금 시스템 재구축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단순한 사용자 환경(UI/UX·화면 디자인 및 이용 경험) 개편에 그치지 않고, '리눅스 전환에 따른 개발'을 핵심 과제로 시스템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이러한 IT 체질 개선의 밑그림은 과거 프로젝트 추진 당시 최고경영자 등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사적 전략 과제로 다뤄지며 기틀을 잡았습니다. 당시 사장 등 주요 임원진으로 구성된 '의사결정 위원회'와 PMO(프로젝트관리조직)가 포함된 '실무협의체'가 가동돼 시스템 구조 설계의 초기 기반을 다졌습니다. 현재는 해당 재구축 프로젝트가 일단락됐으며, 당시 세워진 방향성에 맞춰 리눅스 전환 등 후속 과제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IT 조직 내에 별도의 'AP개발 부서' 인력을 투입, '운영체제(OS) 전환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포팅(AP Porting·기존 프로그램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과 추가 AP 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하는 등 백엔드(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 뒷단 영역) 고도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대고객 채널 고도화로 시작된 리눅스 전환 작업은 이제 트래픽이 집중되는 주요 트레이딩 인프라로 점진적 확대되고 있습니다. 핵심 원장 시스템은 여전히 유닉스(Unix) 체제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 핵심 시스템부터 단계적인 탈유닉스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웹 트레이딩 기능을 덜어낸 NH투자증권이 최근 '해외주식 시세서버 업그레이드'를 위한 x86 서버 및 리눅스 OS 구매 입찰을 연달아 진행하며 인프라 확충에 나선 것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진행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과거 1차 통합 개편의 후속 과제 성격인 '통합 2차 리눅스 구매'로 추진됩니다. 해당 해외주식 시세 서버에는 레드햇(Red Hat)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OS가 도입되며, 급증하는 해외주식 거래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연중무휴 2시간 내 응답을 보장하는 케어팩(Carepack·유지보수 서비스 패키지)까지 적용했습니다. 확장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유닉스 환경의 한계를 보완하고, 유연하고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x86 기반 리눅스 체제로 중장기적인 IT 체질 개선의 방향성을 굳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유지보수에 비용과 인력이 많이 분산되는 웹 트레이딩 기능은 닫고, 그 역량을 폭증하는 해외주식 시스템의 리눅스 전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탈유닉스 트렌드를 적용하는 사례"라고 했습니다.
 
NH투자증권 빌딩. 사진=NH투자증권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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