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란이 7일째 공격을 이어가는 미군에 맞대응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한 주변 걸프국의 민간 기반 시설 등을 공격했습니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쿠웨이트 내 발전·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일부 발전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부는 성명을 통해 "(전날 공격받은 곳과) 다른 발전 및 담수화 시설이 적대적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일부 발전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도 반복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협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이날 오전 두 차례 공습경보를 울리며, 주민들에게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바레인 군은 성명에서 이날 이란의 공습을 방공 시스템으로 여러 차례 요격했고, 군이 전투준비태세를 상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군도 이란 미사일 10기를 요격했고, 사상자나 물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며, 카타르도 미사일 요격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폭발이 보고됐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 해군 유류 지원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쿠웨이트의 알아마디 항구와 미국 통신센터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타스님 뉴스에 따르면 IRGC는 미군 전투기가 모여 있는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와 '바텔코'로 알려진 바레인 정보데이터 센터, 요르단 아라즈라크 공군기지도 공격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은 미군이 7일 동안 이란을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군이 이란의 공항과 철도, 교량 등 민간시설까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을 7일 연속 공습하고 있다"며 "감시시설, 군수 기반 시설, 지하 무기저장고, 해상 역량"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공습이 민간 인프라까지 번지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설명을 통해 "이란과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전면전 확산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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