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마무리하면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4파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기존 정예팀들인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에 모티프가 합류해 2차 단계 평가를 치르게 됩니다. 오는 8월 2차 평가에서 3개 팀이 추려지고, 내년 2월께 최종 2팀이 선정될 예정입니다. 최근 '미토스 사태' 등 글로벌 AI 통제가 부각되면서 '국가대표 AI'를 뽑는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는 이달 말 독파모 2차 평가를 위한 최종 모델인 '모티프 3'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 달 4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AI 모델과 성과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정예팀들은 이미 이달 초 평가용 모델과 보고서 제출을 마쳤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추가 선정돼 한 달 늦게 출발한 모티프에게는 이달 말까지 개발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정예팀들에 2차 평가 일정을 확정해서 공지했습니다. 모티프의 제출이 완료되는 다음 달 4일 직후 바로 2차 평가에 착수해 9일까지 전문가와 이용자 평가를 진행하고, 10일 이후 결과 발표를 예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정예팀들과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전 협의와 논의를 거쳤단 입장입니다. 1차 평가 당시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글로벌 벤치마크 선정 일부를 조정했습니다. 또 독자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전문가 평가에서 좀 더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예팀들은 독자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서 모델 성능과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가 지난 22일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솔라 오픈 2'를 공개한 상태고, 다른 정예팀들도 2차 평가를 앞두고 차례로 독자 모델을 공개해 기술력을 검증받을 예정입니다.
먼저 공개된 솔라 오픈 2는 2500억개(250B) 매개변수를 갖췄지만 실제 작업 시 150억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토큰을 많이 사용하는 에이전트 업무에 최적화했습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종합 지식(MMLU-Pro), 코딩(LiveCodeBench)과 함께 에이전트 안정성과 직결되는 지시 이행(IFBench), 도구 호출(MCP-Atlas) 등의 주요 벤치마크에서 중국 딥시크 'V4 플래시', 프랑스 미스트랄 '미디엄 3.5' 등 글로벌 모델을 상회했습니다.
앞서 모티프는 자체 개발한 모티프 3의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의 종합 성능지수(AAII)에서 44점을 기록해 중국 '딥시크 V4 프로'와 같은 점수를 받고,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가운데 3위권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3140억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모티프 3 역시 MoE 구조를 적용해 추론 과정에서 약 4%인 130억개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연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LG AI연구원도 2차 평가용 'K-엑사원'(236B)을 언어 모델 중심에서 에이전트 능력을 고도화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평가 당시 K-엑사원은 벤치마크 13개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포털 줌의 AI 검색 모델로 적용돼 산업 적용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SK텔레콤은 매개변수 5190억개(519B)로 국내 최대 규모로 '에이닷엑스 K2'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컨소시엄에 SK AX와 테크노매트릭스가 새로 합류해 제조와 반도체, 국방 분야의 현장 적용 역량을 보강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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