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경쟁 구도가 5파전에서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3자 대결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당심으로 평가받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지지세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두 후보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차기 당대표 1순위로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6.9%는 정청래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김민석 전 총리는 28.0%의 지지를 받아 정 전 대표의 뒤를 이었습니다. 9.2%는 송영길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주 11.7%포인트에서 다소 좁혀졌습니다. '없다' 21.8%, '잘 모르겠다' 4.1%였습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가 5인에서 3인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일주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7%에서 36.9%로, 3.2%포인트 올랐고, 김 전 총리의 지지율도 22.0%에서 28.0%로, 6.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올랐지만, 김 전 총리의 지지율 상승 폭이 좀 더 컸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의 지지율은 11.7%에서 9.2%로. 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입니다.
'민주 세대 기반' 50대, 정청래 '우위'
지난 23일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본경선에 나설 3명의 후보들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송 전 대표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대표 본경선은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정 전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 전 총리, 송 전 대표의 경쟁 구도로 치열하게 전개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50대 이상에서 정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50대에선 정 전 대표가 유일하게 40%대 지지를 받았습니다. 30대 정청래 32.1% 대 김민석 25.7% 대 송영길 6.1%, 50대 정청래 42.8% 대 김민석 33.2% 대 송영길 8.8%, 60대 정청래 46.1% 대 김민석 21.6% 대 송영길 13.3%, 70세 이상 정청래 33.2% 대 김민석 25.8% 대 송영길 11.8%였습니다.
20대와 40대에선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20대 김민석 27.5% 대 정청래 26.8% 대 송영길 7.8%, 40대 정청래 36.9% 대 김민석 33.8% 대 송영길 6.8%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영남에선 정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경기·인천 정청래 39.4% 대 김민석 24.5% 대 송영길 9.6%, 대전·충청·세종 정청래 38.6% 대 김민석 29.1% 대 송영길 9.4%, 대구·경북(TK) 정청래 38.7% 대 김민석 21.8% 대 송영길 8.0%, 부산·울산·경남(PK) 정청래 38.7% 대 김민석 28.9% 대 송영길 10.3%였습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숫자가 많은 지역인 서울과 호남에선 두 후보의 지지제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서울 정청래 32.4% 대 김민석 31.5% 대 송영길 7.2%, 광주·전라 정청래 37.3% 대 김민석 34.9% 대 송영길 10.6%로 조사됐습니다. 강원·제주에선 김민석 33.3% 대 정청래 20.7% 대 송영길 11.2%였습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지난 2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힘 지지층 4명 중 1명 "정청래 지지"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정청래 34.2% 대 김민석 28.8% 대 송영길 9.7%로,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보수층 정청래 29.9% 대 김민석 16.8% 대 송영길 7.4%, 진보층 정청래 45.4% 대 김민석 35.3% 대 송영길 10.0%로, 양 진영에서 모두 정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민석 44.9% 대 정청래 38.9% 대 송영길 11.2%로,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다만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전 총리 지지율이 7.4%포인트 상승한 반면, 정 전 대표 지지율은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민주당+무당층'에서도 김민석 39.0% 대 정청래 36.1% 대 송영길 10.3%로,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청래 38.7% 대 김민석 10.1% 대 송영길 5.9%로, 정 전 대표가 40%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면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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