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국과 오랜 우정 감사”…갤럭시 깜짝 홍보도
한미 경제 협력 기여로 ‘밴 플리트상’ 수상
‘AI 속도조절’ 반박…“안전 위해 개발 가속”
2026-09-29 17:25:35 ㅣ 2026-09-29 17:25:3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밴 플리트상’을 받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수십년간 한국과 함께 성장하며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과의 오랜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온 가운데,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드러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연례 갈라에서 황 CEO에게 밴 플리트상을 수여했습니다.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이 상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맺어온 우정에 대한 깊은 감사함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한국과 함께 성장하며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이라는 나라, 모든 한국인,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소중한 친구들과 쌓아온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한국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습니다. 엔비디아도 AI 역량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SK그룹, 네이버, 현대차그룹 등 한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왔습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진화하는 한미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인 AI 및 반도체 산업에서 그가 보여준 선구적인 리더십과 혁신적인 기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에이브러햄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황 CEO의 선구적인 리더십과 SK그룹,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차 등 한국의 혁신 선도 기업들과 엔비디아가 맺어온 파트너십을 기리며 그에게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CEO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CEO는 AI 산업을 둘러싼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작점에 서 있다”며 “기술을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사회 발전을 위해 구축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모두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감 발표 도중 “전화가 온 줄 알았다”며 잠시 발언을 멈춘 그는 핸드폰을 건네받은 뒤 위로 들어 보이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밝은 (화면을 자랑하는) 전화기, 삼성 갤럭시”라고 언급해 현장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습니다.
 
황 CEO는 수상 이후 열린 대담과 기자간담회에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AI 안전을 위해 기술 개발 속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잘못된 서사”라고 반박하며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대로 속도를 늦추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속도를 낮추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안전을 위한 AI 기술의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며 AI 기술 발전과 안전성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CEO와 이 회장, 최 회장은 리셉션에서 환담을 나눈 데 이어 본행사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평소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황 CEO는 이날 검은색 넥타이에 양복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한편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입니다.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매년 수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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