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홍범식 대표의 수익성 중심 경영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확보한 수익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보안 등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하며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LG유플러스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단말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지만,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3조765억원으로 2.0%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11.2%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LG유플러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자료=LG유플러스)
실적 개선은 비용 효율화와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이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 효과가 반영되며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전체 영업비용도 2.5% 줄었습니다. 반면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는 5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서비스 매출 확대를 위해 선택적 마케팅을 병행했지만 비용 효율화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통신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모바일 가입 회선은 3146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고, 2분기에만 53만6000여개 회선이 순증했습니다.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은 2244만2000개, 알뜰폰(MVNO) 가입 회선은 902만5000개를 기록했습니다. 5G 가입자는 95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고,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보급률도 84.9%까지 확대됐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1조5959억원으로 1.2%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스마트홈 매출은 6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라 3251억원으로 7.6% 늘었고, IPTV 매출도 3377억원으로 2.1%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가입자는 567만7000명, IPTV 가입자는 577만600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 1.3% 증가했습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AIDC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기업 인프라 매출은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에 힘입어 1241억원으로 28.9% 늘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DC를 구축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전산동 1개를 우선 개소할 예정입니다.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통한 추가 전력 확보와 지방 거점 구축도 병행하며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보안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국내 운영형 보안(MDR) 전문 기업인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 MDR은 기업의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협 탐지부터 분석, 대응까지 수행하는 서비스입니다. AI 확산으로 기업 보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AIDC와 함께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홍범식 대표가 강조해 온 자체 개발(Build), 외부 협력(Borrow), 전략적 인수(Buy) 등 3B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I 전환(AX)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여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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