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지수보다 종목…선별 장세 이어진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시장 촉각
실적 개선 업종 중심 순환매…코스피 6000~7000선 전망
2026-08-09 06:00:00 2026-08-09 06:00:0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는 이번 주(10~14일)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종목 중심의 선별 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증권가는 반도체 중심 장세가 숨을 고르는 가운데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6.68포인트(5.10%) 하락한 6258.7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 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확대 기대에 힘입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6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주 후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메모리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코스닥에는 순환매가 유입되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투자심리는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000~7000으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 회복과 시장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물과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습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실적 개선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은 경계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CAPEX) 규모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어위브(CoreWeave),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등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끄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단기 급반등 이후 지수보다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주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도 점차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는 과대 낙폭을 만회한 이후에는 업종별 순환매와 함께 기업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점차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매매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을 추격하기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개별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중동 정세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일 CPI, 13일 PPI, 14일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됩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아직 근원물가로 전이되지 않은 만큼 물가가 시장 예상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거나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CPI와 PPI 결과, 중동 정세의 변화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대 낙폭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강관리와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SW), 정보기술(IT) 가전, 바이오 업종 등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0.60%) 하락한 6258.77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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