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국내 포털 시장 구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확산과 AI 검색 기능 강화로 이용자가 몰리면서 구글이 네이버(
NAVER(035420))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검색 시장의 경쟁 축이 기존 포털 검색에서 AI 검색·에이전트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1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 앱은 지난 7월 MAU 4702만2854명을 기록하며 생산성 앱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네이버 앱은 4684만5017명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네이버가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처음 발생한 순위 변화입니다.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초코바의 영양 성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네이버가 구글보다 MAU에서 24만5836명 앞섰지만 한 달 만에 구글이 17만7837명 앞서며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구글 크롬도 MAU 4245만7506명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이용 확대와 검색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는 기능 강화가 구글 앱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MAU 역전만으로 당장 국내 포털 시장의 주도권이 구글로 넘어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용 행태에 따른 차이가 있는 데다 네이버는 검색뿐 아니라 쇼핑·콘텐츠·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정보를 찾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검색 시장의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오픈AI의 챗GPT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국내 이용자가 500만명대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평균 MAU가 1544만명으로 뛰었습니다. 지난달에는 1645만6151명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여러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은 뒤 추가 질문을 통해 정보를 좁혀가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입니다.
네이버 AI탭. (사진=네이버)
네이버도 검색과 생성형 AI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AI 기반 검색·요약 서비스 AI브리핑을 도입했고, 지난 6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서비스 AI탭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20년 이상 축적한 검색 기술과 인프라, 블로그·카페 등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후속 탐색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향후 AI 브리핑과 AI탭 간 연결도 강화합니다. AI 브리핑 하단에 AI탭으로 이어지는 대화창을 마련해 이용자가 검색 결과의 핵심 내용을 확인한 뒤 후속 질문과 심층 탐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스마트렌즈와 AI 브리핑, AI탭을 연동해 이미지 검색과 생성형 AI 검색을 연결, 기능 고도화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를 단순한 생성형 AI 모델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최근 선보였습니다.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수행해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인 AI를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능동형 에이전트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눈앞의 상황을 비추면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라이브 기능은 정보 검색을 넘어 의사결정과 정보 탐색, 창작 활동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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