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콘텐츠 사업 동반 부진…IP 수익화 모델 고심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부문 성장 둔화 뚜렷
자회사 합병·IP 펀드 조성 등 사업 재편 속도
2026-08-14 17:02:00 2026-08-14 17:02: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콘텐츠 사업에선 성장세가 제한되며 부진한 모집입니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 부문 사업들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양사는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자회사를 합병하고, 대규모 사업 펀드를 조성하는 등 수익화 모델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콘텐츠 사업 매출이 8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이 2조98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플랫폼 매출이 17% 증가한 데 비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특히 스토리 부문 매출이 2107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지난 1분기에도 이 부문 매출은 1824억원으로 14% 줄었습니다. 일본 만화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픽코마 실적에 영향을 미쳤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 매출도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는 우선 웹툰과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IP 생애주기를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픽코마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롭게 선보인 숏폼 애니메이션과 굿즈 사업을 안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작품 발굴부터 2차 사업화까지 IP 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4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IP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삼양씨앤씨와 인타임, 필연매니지먼트의 합병을 의결했습니다. 3사 모두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공사로, 카카오엔터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IP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합병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역시 2분기 콘텐츠 매출이 46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고, 네이버 연결 실적에 원화로 반영된 웹툰 매출은 0.9% 성장에 그쳤습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부진이 부담입니다.
 
웹툰 엔터의 2분기 매출은 3억3847만달러로 같은 기간 2.8% 감소했습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4.0%, IP 비즈니스 매출은 2.6%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2분기 매출이 3억6640만달러로 5.2% 증가했다고 하지만, 영업손실은 1557만달러로 전년(876만달러)에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고, 순손실도 1460만달러로 늘었습니다.
 
웹툰 엔터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유료 결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IP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와 함께 1억달러 규모의 IP 확장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유망 IP를 확보하고 2차 창작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준구 웹툰 엔터 최고경영자(CEO)는 "숏폼 애니메이션과 같은 인공지능(AI) 기반 이니셔티브를 꾸준히 실험하는 한편, IP에 대한 투자 확대로 생태계가 창출하는 장기적인 가치를 더 많이 확보하도록 IP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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