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적분할…신세계·이마트 계열분리 속도
이마트·신세계 공동지분…계열분리 위한 '지분재편' 본격화
10월 임시 주총 거쳐 12월 1일 신설법인 '신세계몰' 출범
2026-08-28 15:23:21 2026-08-28 15:24:24
SSG닷컴 사옥 외벽 CI (사진=SSG닷컴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계열분리가 SSG닷컴 인적분할을 계기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쳐 탄생한 SSG닷컴이 7년 만에 그로서리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나누면서 향후 이마트와 신세계 간 지분 정리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28일 SSG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하고, 12월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법인은 SSG닷컴으로 존속하고,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맡는 신세계몰(가칭)이 신설됩니다. 회사 측은 이번 분할의 목적에 대해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SSG닷컴의 종속기업으로는 지난 1월 5일 플래티넘페이먼츠에서 사명을 변경한 에스에스지페이먼츠와 더블유컨셉코리아, 더블유컨셉 USA INC. 등이 있습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나의 법인 안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각 사업부문이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경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번 분할의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업 영역을 분리한다고 해서 SSG닷컴이 종합몰 성격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SSG닷컴은 분할 이후에도 패션·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커머스 사업을 유지하면서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인적분할이 신세계와 이마트 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점입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한 마지막 과제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 전량을 1조2711억원에 인수했습니다. SSG닷컴 지분인수 거래가 이달 26일 마무리되면서 이마트 지분은 45.6%에서 65.1%로, 신세계 지분은 24.4%에서 34.9%로 각각 증가해 현재의 지분 구조가 완성됐습니다.
 
인적분할 방식인 만큼 신설되는 신세계몰 역시 출범 초기에는 존속법인과 동일한 지분 구조를 갖게 됩니다. 이마트가 약 65%, 신세계가 약 35%를 보유하는 형태입니다. 당장은 양사가 두 법인의 지분을 모두 나눠 갖는 구조가 유지되지만, 사업별 법인이 분리되면서 향후 각 회사의 사업 영역에 맞춰 소유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계열분리 작업을 통해 이마트를 중심으로 그로서리와 할인점,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신세계를 중심으로 백화점과 패션·뷰티 등 프리미엄 유통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재편해 왔습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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