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6개 부처의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거듭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쇄신용 깜짝 개각' 카드가 나온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폭' 2기 개각…"국민 체감 더 빠르게"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6곳의 장관 후보자와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실장은 "이번 인사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전 사회적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역동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고, 대체 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정부 출범 1년 2개월 만에 이뤄진 2기 개각으로 사실상의 '쇄신용 카드'로 평가받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6·3 지방선거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된 바 있습니다. 특히 집권 1년 만에 지지율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데 이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여당에서부터 분위기 전환을 위한 '쇄신용 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세제개편안 등 정책 실기가 반복된 바 있는데요. 지지율은 중도층뿐 아니라 4050 세대 등 핵심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발생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전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현 국토부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민주당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강 실장은 '쇄신용 개각'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더 빠르게 이끌어내고 더 넓게 확산하기 위해서 오직 실력 중심의 인사를 내각의 기준을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다시 "부동산 공급"…청와대 참모 개편도
공석인 청와대 참모 등에 대한 인선도 이뤄졌습니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낙점했고,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하정우 전 AI 수석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을, 신설되는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의 개각 발표 직후 곧바로 X(엑스·옛 트위터)에 '부동산 공급' 메시지를 던지며 정책 속도전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금융, 세제 개혁은 물론이고 주택 공급 물량 확대와 신속한 공급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공급 못 해 미친' 것처럼 최대한 늘려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조세제도 역시 조세 정의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시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각 발표는 다시 신발 끈을 묶고 열심히 뛰자는 취지"라며 "인적쇄신에 나선 만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도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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