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에는 '반도체 표적 관세'를 꺼내들었습니다. 반도체를 빌미로 대미 투자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린 건데요. 청와대는 우리 기업에 불리함이 없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2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관세)를 치를 각오를 하라'는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관세를 무기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강제 유인하겠다는 구상인데요.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를 약속한 TSMC와 마이크론을 대표 사례로 들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알래스카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지원과 관련해 언급하던 중 "일본과 한국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이 투자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사실상 대한민국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반도체와 LNG 프로젝트 등을 거듭 언급하며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청와대는 "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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