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공공 부문의 인공지능(AI)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협업툴 플랫폼사들의 AI 기술 접목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협업툴이 단순히 메일과 메신저, 전자결제 등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시장도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공공 시장에서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협업 플랫폼 라인웍스(국내 서비스명 네이버웍스)가 대만 신주시에 공식 협업툴로 도입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주시는 TSMC 등 대만 최대 반도체·정보기술(IT) 산업단지가 위치한 과학기술 도시로, 이번 도입은 라인웍스가 대만 행정기관과 맺은 첫 대규모 협력 사례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으로 라인웍스의 대만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인웍스는 대만 진출 약 10개월 만에 150개 이상의 기업·기관과 1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일본 협업툴 시장에선 2017년부터 8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켰고, 전 세계 약 59만 고객사에서 580만여명이 네이버 협업툴을 이용하는 중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노하우와 대만 신주시 사례를 바탕으로 대만의 다른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웍스는 국내에서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관한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사업을 통해 공공 시장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3월 시범사업 종합평가 이후 행안부·과기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선정됐고, 향후 전국 70만명 이상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NHN 판교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툴 내 AI 서비스를 고도화한 기능들도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행정망에서 활용할 수 있는 '네이버 AI 검색'과 문서 협업·지식관리 서비스 '페이지', AI 에이전트 구축 솔루션인 'EASY' 등 신규 AI 기능을 공개하며 공공 AI 서비스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공공과 금융 시장에 주력해 온 NHN두레이 역시 협업 플랫폼 두레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업무 환경 혁신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지난 4월 개인 업무를 지원하는 '마이', 프로젝트 현황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사내 시스템과 연동하는 '익스텐션' 등 3종의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한 바 있습니다.
NHN에 따르면 두레이는 공공 부문에서 현재까지 150여개 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해 기관 수 기준으로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국방부에 오픈한 두레이 서비스인 '국방이음'은 연내 육·해·공군을 비롯한 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확대합니다. 또 메일과 메신저, 프로젝트 관리뿐 아니라 전자결재까지 통합해 군 조직 전반의 협업 체계를 디지털화하고, 향후 AI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온 NHN두레이는 오스템임플란트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NHN두레이는 지난 5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에 프로젝트와 메일, 전자결재,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세계 30개국 34개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두레이가 국내 협업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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