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AI’ 전면에 내세운 LG…“현실 바꾸는 AI가 경쟁력”
제조·과학·금융 ‘전문가 AI’ 공개
AI·산업 현장 결합 ‘핵심 경쟁력’
자동화 넘어 공장 지능화 추진
2026-09-14 15:41:42 2026-09-14 15:49:54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제 인공지능(AI) 경쟁은 단순히 모델 성능을 비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누가 AI로 더 큰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14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G)
 
LG(003550)가 범용 AI를 넘어 제조·과학·금융 등 산업별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모델 간 성능 경쟁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품질 개선 등 산업 현장의 성과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전략입니다.
 
14일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전문가 AI 기술과 적용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산업 현장에서는 단순히 그럴듯한 답을 내놓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공동 연구원장은 전문가 AI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기술과 실제 산업 현장의 결합을 내세웠습니다. 현장 데이터와 문제 해결 노하우를 AI에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LG는 배터리 수명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생산관리 최적화 등 산업 난제 100건 이상을 해결했습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개별 프로젝트에서 수백억 원 단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LG에서 만들어진 AI 기술들을 다른 도메인으로 옮겨 상품화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습니다.
 
제조 분야에서는 ‘엑사원 태뷸러’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공개했습니다. LG이노텍 제조공정에 태뷸러를 적용한 결과 약 300시간이 필요했던 공정 데이터 반영 시간을 최대 50시간으로 줄여 대응 기간을 약 85% 단축했습니다. 유정선 LG이노텍 AX담당은 “공정이 바뀔 때마다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 설계와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기반으로 AI 자율실험실을 구축합니다. AI 자율실험실은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분석·예측과 함께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엑사원 BI’를 앞세워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국민연금공단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AI의 다음 단계는 예측과 판단을 넘어 직접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입니다. 김승환 LG AI연구원 랩장은 그룹의 하드웨어와 LG CNS의 플랫폼, LG AI연구원의 AI 기술을 결합한 ‘풀스택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LG AI연구원 리더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
 
LG는 이를 기반으로 AI가 로봇과 검사 설비를 연결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율형 공장을 구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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