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 '지주사 체질' 강화…지배구조 개편·주주환원 속도
홈쇼핑 100% 자회사 전환 이어 투자부문 분할 후 합병
주당 배당금 441원 이상 지급…총 배당 규모 '779억원'
2026-09-16 16:40:44 2026-09-16 16:40:44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지에프홀딩스 본사 전경(사진=현대지에프홀딩스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투자부문을 분할해 홀딩스와 합병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배당수익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병행해 지주사 체질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8월 현대홈쇼핑을 100% 자회사로 전환했습니다. 기존 상장사였던 현대홈쇼핑은 주식교환을 거쳐 비상장 100% 자회사가 됐습니다. 이어 현대홈쇼핑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분할 비율은 사업부문 72.6%, 투자부문 27.4%입니다. 정부 심사와 승인 등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오는 11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5일을 분할기일로 정한 뒤 투자부문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개편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 투자부문이 보유한 한섬과 현대퓨처넷 등 기존 손자회사들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직접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지주회사 아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이어지는 구조를 단순화해 지배구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확대하고 지주사 할인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배당수익 확대도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IR자료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배당수익은 올해 624억원에서 내년 약 1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요 계열사의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을 배당수익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현대홈쇼핑 투자부문과의 합병이 완료되면 한섬과 현대퓨처넷 등 기존 손자회사가 직접 자회사로 전환돼 배당수익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주환원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배당 정책에 따라 주당 441원 이상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올해 중간배당은 117억원으로 주당 65원이며, 연말 결산 배당은 662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총배당 규모는 779억원으로 지난해 461억원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합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다음 달까지 추가로 500억원을 매입할 계획입니다. 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실적 개선도 지주사 체질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394억원, 영업이익 20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3% 증가했습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604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각각 13.4%, 17.0% 증가했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지주회사로서 현금흐름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을 늘리고 이를 다시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3년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을 계기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현대홈쇼핑과 현대이지웰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배구조 재편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현대홈쇼핑 투자부문 합병까지 마무리되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가 견고해집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자회사 관리 체계가 명확히 정립됨에 따라 그룹의 지배구조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전환되고,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투자 판단 및 의사 결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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