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지난 5일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실시한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에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폭발하고 있다.(사진=합참)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21일 발생한 북한군 지뢰 매설에 따른 우리 장병 부상 사태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의 담화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정당한 작전 조치를 도발로 규정하며 반발한 데 대해 추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합참은 진 의장이 20일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육군 5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이상렬 지상작전사령관과 전방 군단장이 참석한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군사대비태세와 작전적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 의장은 북한군이 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해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김 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도발로 규정하고 긴장 고조의 책임을 전가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적의 MDL 침범 등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 의장은 전방 군단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엄정한 지휘체계와 작전기강을 확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군 당국이 밝힌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은 북한군의 MDL 인근 활동과 침범 등 현장 상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합참은 작전의 구체적인 시행 방식이나 전술적 조치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김 부장이 19일 담화에서 우리 군의 DMZ 일대 활동을 비난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 부장은 우리 군이 지난 8월부터 북한의 남부 국경 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인원들의 MDL 월선을 주장하며 경고사격과 확성기 경고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우리 군의 확성기 경고방송은 2870차례, 경고사격은 201차례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달 15~17일에는 경고방송 350여 차례와 경고사격 60여 차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DMZ 지뢰 폭발 이후 우리 군의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장은 우리 군의 활동이 북한의 남부 국경 강화 작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하며 "엄청난 정세위기를 확대시키며 커다란 재앙을 스스로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북한 군사지도부가 전술타격수단을 남부 국경선 인근에 증강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밖의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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