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귀를 막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오는 27일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섭니다.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설계와 풍부한 음질, 인공지능(AI) 기반 핸즈프리 기능을 앞세워 기존 커널형 이어폰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국내에 출시하는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 (사진=이명신 기자)
삼성전자는 20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버즈 온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버즈 온의 개발 과정과 주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는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클립형 이어폰 사용자 중 73%가 기존 커널형 이어폰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며 “사용자들이 상황에 따라 클립형과 커널형 이어폰을 구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사용 목적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는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클립형 이어폰의 핵심인 착용감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4차원(4D) 컴퓨팅 기반 AI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귀 형태를 분석하고, 1억1900만개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무게와 압력 분산, 밴드 각도와 부품 배치를 조정했습니다.
특히 귀에 닿는 밴드에는 형상기억합금을 적용해 개인별 귀 모양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완충 시 음악 청취 기준 최대 9.5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 프로는 “버즈 온이 클립형 제품이다 보니 장시간 착용에 유리한 디자인을 설계하기 위한 도전이 많았다”며 “다양한 소비자에게 균일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고 했습니다.
이명환 삼성전자 MX사업부 그룹장(왼쪽)과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가 20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버즈 온 미디어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음질과 소리 누출 문제도 보완했습니다. 고막과 스피커 사이 거리가 먼 클립형 구조를 고려해 우퍼 스피커 2개로 구성된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누음 저감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통화 시에는 3개 마이크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 머신러닝 기술로 사용자 목소리와 배경 소음을 구분하도록 했습니다.
AI 기능과 편의성도 강화했습니다.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하면 음성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실행하고,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거나 가로저어 알람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뒷면을 길게 눌러 음성을 녹음하는 ‘퀵 보이스 메모’와 좌우 자동 인식 기능도 지원합니다.
이명환 삼성전자 MX사업부 그룹장은 갤럭시 버즈의 핵심 경쟁력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통화 품질, 갤럭시 기기 간 연동 경험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는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과 활동 중 안정적인 고정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그룹장은 “고객의 수요가 세분화되는 추세이고, 갤럭시 고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전달하는 게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에 갤럭시 버즈 온을 선보이게 됐다”며 “착용감에 대한 기술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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