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저항’ 이겨낸 현대차 아반떼, 투싼 가격에 쏠린 눈
고급화로 정면 돌파 전략 적중
기존 대비 200만원 높을 전망
2026-10-20 13:57:57 ㅣ 2026-10-20 13:57:5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의 엔트리 라인업을 책임지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출시 초기 불거진 고가격 논란을 뒤로 하고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업계의 관심은 가격 공개를 앞둔 ‘투싼’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반떼가 증명한 고급화 전략에 따른 흥행 바통을 투싼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열린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디 올 뉴 아반떼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9월 아반떼는 국내에서 7305대 팔려 전월 대비 399.7%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9개월간 기록한 월간 판매량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7세대 모델 출시 직후인 2020년 4월 판매량(7447대)에 근접한 성과입니다. 현대차가 지난 8월 5일 8세대 모델 계약을 시작해 같은 달 출고에 들어간 만큼, 9월은 신형 아반떼의 본격적인 판매 첫 달이었습니다.
 
6년 만에 완전변경된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기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3042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가솔린 최저가 트림이던 스마트가 사라지고 모던이 기본 트림이 되면서 가솔린 시작 가격은 336만원, 하이브리드 시작 가격은 387만원 올랐습니다.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에 선택 사양을 모두 더하면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가격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격 부담을 토로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현대차는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성도 높였다는 입장입니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765mm, 휠베이스 2750mm로 차체를 키웠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습니다.
 
가격 논란은 최근 2020년 4세대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디 올 뉴 투싼’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투싼을 공개했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투싼 공개 행사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투싼은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역대 모든 투싼 중 최고”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투싼이 전시돼 있다. (사진=현대차)
 
신형 투싼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입니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60mm, 전폭이 40mm, 휠베이스가 30mm 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됩니다. 가솔린은 최고출력 193마력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고,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km/L입니다.
 
실내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습니다.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생성형 AI 기반 ‘글레오 AI’를 갖췄고, 1.6 터보 기준 트렁크 용량은 기존 622L에서 645L로 늘었습니다.
 
다만 현대차는 시승 행사 등을 통해 상세 제원과 실물을 대대적으로 노출하면서도 최종 국내 판매 가격표만큼은 공개를 미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투싼 가격은 현행 모델의 시작가인 2800만원보다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저렴한 트림이 30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아반떼 출시 당시 가격 저항 논란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온 현대차는 투싼의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트림별 최종 가격 책정에 막판까지 상당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뇨스 사장은 앞서 지난 8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신형 아반떼 가격과 관련해 “결국 가격은 소비자가 정하는 것”이라며 “시장을 보고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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