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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8일 19: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B우리캐피탈이 모회사
JB금융지주(175330)로부터 2200억원을 수혈받아 자본 확충에 나선다. 빠른 자산 증가로 높아진 레버리지배율을 낮추고 영업 확대 여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관건은 증자 이후 지주로 향할 배당 규모다. 최근 2년간 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한 기조가 올해도 이어지면 증자액에 맞먹는 자금이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받은 돈을 배당으로 돌려주면서 자본확충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JB금융)
증자 효과로 레버리지배율 0.5배 하락 전망…자본 여력 확보
28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최대주주인 JB금융지주 지원을 받아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12월16일로 예정됐다. JB금융지주는 JB우리캐피탈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증자 목적은 자본적정성 강화다. JB우리캐피탈은 상반기 기준 총자산 12조 5624억원에 자기자본 1조 9593억원으로 레버리지배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중)이 6.4배다.
여신전문금융사에 적용되는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8배며, 직전 회계연도 배당 성향이 30%를 넘어서면 7배로 축소돼 강화된 규제를 받는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배당 성향(별도 당기순이익 대비 기준)이 76.9%이기 때문에 한도 7배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
상반기 재무 기준으로 유상증자 효과를 살펴보면,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레버리지배율이 약 5.9배로 0.5배 정도 하락한다. 그만큼 자본적 여력이 확보되는 셈이다.
자본확충 이후 JB우리캐피탈이 레버리지배율을 6.5배 수준에서 관리한다고 가정하면 총자산 규모를 14조 1654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상반기보다 1조 6030억원을 더 늘릴 수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그동안 외형을 빠르게 늘려 왔는데 총자산 증가율이 2023년 16.1%, 2024년 11.1%, 2025년 17.2% 등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4.8%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외형 성장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해 배당 2048억원 달해…올해도 대규모 책정 가능성
이번 유상증자는 12월에 시행되는 만큼 자본확충 효과는 4분기에 반영된다. 다만 지속성이 문제인데, 그 이후 진행되는 결산 배당이 유상증자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JB우리캐피탈은 연간 배당(중간 배당 포함)으로 2025년 2048억원(배당 성향 76.9%), 2024년 1619억원(72.9%)을 진행한 바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당기순이익이 앞선 상반기 176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 663억원을 거두면서 누적 손익이 2431억원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동기 2116억원 대비 14.9%(315억원) 증가했다. 4분기 포함 결산 실적 추정치는 2800억원이다.
2026년 결산 배당이 예년과 같이 70% 이상으로 시행된다면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다시 유출될 수 있다. 규모 면에서 유상증자로 들어왔던 자본을 다시 반납하게 되는 셈이다.
통상 금융지주의 계열사 유상증자 지원과 배당금 수취는 그룹 내 자본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진다. 다만 JB금융지주는 캐피탈 손익이 은행(전북은행 1670억원, 광주은행 2291억원)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온다. 그룹 차원에서 캐피탈 배당 성향을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JB우리캐피탈은 경상적인 수익성이 우수해 안정적인 자본 누적을 이뤄왔지만 외형 성장 속도가 빨랐던 탓에 레버리지배율 관리 부담이 지속돼 왔다. 12월 유상증자 시행 이후 곧바로 대규모 배당이 예정된다면 그 효과가 사실상 상쇄된다. 자본이 다시 유출될 것을 고려해 영업 확장이 제한될 수 있다.
유상증자 외 자본확충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자본성증권)이 있지만 JB우리캐피탈은 이미 발행 잔액이 상반기 기준 3660억원에 달한다. 자기자본 내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높다. 지난달 700억원을 새로 발행한 바 있지만 이는 기발행 채권(2021년 9월, 660억원) 차환 목적이라 자본확충 효과가 부족하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룹이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그룹 수익의 50% 이상을 주주에 환원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라면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배당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단순히 레버리지배율을 추가로 더 낮추는 목적이라기보다는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기준비율 이내로 관리하는 방향에서의 개선이 주목적"이라며 "단순히 수익이나 실적 측면에서 보면 배당 정책이 유상증자 효과를 상쇄하는 것은 맞으나, 매년 1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한 정도로 증자와 배당이 이뤄지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에는 무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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