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눈에는 돼지만"…이 대통령, SNS로 연일 맞대응(종합)
다문화정책·해외 순방 논란에 연이어 반박
신현영 "오해 줄일 참모진 역할 필요"
2026-10-31 16:05:55 ㅣ 2026-10-31 16:05:55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연이어 반박했습니다. 해외 순방을 둘러싼 비판에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맞받았고, 다문화가정 지원정책 논란에는 잘못된 정책을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직접 소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해를 줄이기 위한 청와대 참모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쇼핑·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쇼핑·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며 해외 순방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습니다.
 
이어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써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을 둘러싼 논란에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를 통해 "잘못된 게 있으면, 그게 누구든 무엇이든 어느 영역이든 시정해야 한다"라며 "내 편이니까 내가 주장하던 주제니까 잘못된 부분조차 옹호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예민한 문제일수록, 논란이 된다고 피하거나 권력자들이 밀실에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참여해 문제를 드러내고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여당에서는 소통 방식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SNS 소통에 대한 당내 우려와 관련해 "직접 소통의 강점은 이 대통령의 그동안의 정치 자산이자,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알리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발언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전달 과정에서 오해나 잘못 오인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만큼 소통에 있어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사례들을 통해 앞으로 적극적인 SNS 소통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시도록 하는 청와대 참모들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요즘 언론·미디어 환경에서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소통은 국제적인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가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맥락을 지운 채 단어 조각을 침소봉대하여 대통령의 노동 철학을 매도하는 행위는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왜곡"이라며 "말꼬리를 잡아 국정을 흔들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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