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30억원 규모를 매수합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한 논란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전략부문 대표인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30억원(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 상당을 매수합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약 1450주)과 8억원(약 1350주) 상당의 주식을 각각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이날부터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조치에 대해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하고 주주의 비판을 달래기 위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주식 시장 마감 후,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같은 대규모 기습 유상증자 발표에 다음 날인 지난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02% 급락했습니다. 이후 전날 김 부회장을 포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들이 총 4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한다고 전하자 이날 현재 주가가 전 거래일(21일) 대비 7% 가량 반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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