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잘딱깔센' 삼성 비스포크…진화된 'AI홈’
로봇청소기, 이동식 홈캠화
'보이스 ID'로 맞춤형 서비스
자체 보완 솔루션 '녹스' 강화
2025-03-30 11:00:00 2025-03-31 12:29:52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로봇청소기가 홈캠이 되고,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목소리를 인식해 답해줍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은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게 센스있게의 줄임말)’에 가까웠습니다. 무늬만 AI가 아닌 실생활에 도움되는 AI 가전이 눈 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28일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장 전경(사진= 박혜정 기자)
 
28일 삼성전자는 서울 광진구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 열어 새로운 AI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1부에서는 회사 관계자들의 제품 설명과 질의응답 세션이 마련되었고, 2부에서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연설에 따라 스크린이 반응하면서 관련 영상설명이 나온 점이나, 기능을 설명하면서 로봇청소기를 통해 가족과 통화하고 집안 환경을 확인하는 상황극을 연출한 점 등도 이해를 도왔습니다.
 
먼저 기존에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AI가 ‘알아서’ 케어하는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사용설명서나 제품 이상에 대해서 소비자가 번거롭게 찾아볼 필요가 없이 AI가 알아서 고장을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가령 △바닥재의 종류에 따라서 흡입량을 조절하는 청소기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코스를 설정하는 식기세척기 △식품을 인식해 보관 기한을 알려주는 냉장고 같은 식입니다.
 

28일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 질의응답 세션 (사진=박혜정 기자)
 
이전 버전 보다 ’났고 ‘딱’ 맞춤한 성능을 보유한 점도 특징입니다.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액체 인식 센서’를 탑재해 불투명 액체뿐 아니라 투명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됐습니다. 흡입력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건조 용량을 각각 25kg, 18kg 최대로 갖추는 동시에 건조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기능도 디자인도 복잡하지 않고 ‘깔끔’해졌습니다. 사용자 개별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ID’를 적용해 가족 단위로 사용해도 설정을 변경하는 번거로움 없이 맞춤형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기기 간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합니다.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에 이음새나 경계를 없앤 심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주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28일 삼성전자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 전시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 (사진= 박혜정 기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센스있는’ 기능도 향상됐습니다. 정보유출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패밀리허브에만 지원됐던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기기에 도입했습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연결을 끊고 조치하는 솔루션입니다. 또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민감 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별도로 보관하는 ‘녹스 볼트’를 올해 최초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로봇 청소기를 홈캠 처럼 활용하고 원격으로 집안을 둘러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일정 시간 내 가전 사용이 감지되지 않거나, 가족의 일상 활동이 부재하다면 알림을 주는 케어 시스템도 강화됐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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