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가량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그룹으로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조사(2024년 12월9~13일 조사)에 비해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6%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LG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뒤를 이었지만, 삼성그룹과의 격차는 30%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25년 1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어느 그룹을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8%가 삼성그룹을 꼽았습니다. LG그룹이 18.1%, 현대차그룹이 11.1%의 선택을 받으며 2,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SK그룹(4.3%), 한화그룹(3.1%), 롯데그룹(1.4%), GS그룹(1.2%), 신세계그룹(1.1%), HD현대그룹(0.8%) CJ그룹(0.7%)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86~1.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 달여 전에 나온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삼성그룹의 신뢰도는 43.6%에서 49.8%로 6.2%포인트 올랐습니다. LG그룹 신뢰도의 경우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해 22.1%에서 18.1%로 4.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신뢰도는 12.3%에서 11.1%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SK그룹은 재계 서열 2위 그룹임에도 이번 조사에서 신뢰도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직전 조사에 비해 신뢰도는 5.4%에서 4.3%로 줄었습니다.
삼성 신뢰도, 50대 이상서 '과반'…20대서 41.0% '가장 낮아'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상위 3개 그룹을 살펴보면, 남성 삼성 48.3% 대 LG 17.7% 대 현대차 11.5%, 여성 삼성 51.2% 대 LG 18.4% 대 현대차 10.6%였습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는 모든 세대에서도 앞섰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50대 삼성 50.1% 대 LG 21.2% 대 현대차 11.0%, 60대 삼성 57.0% 대 LG 16.4% 대 현대차 11.0%, 70세 이상 삼성 62.6% 대 현대차 9.0% 대 LG 8.7%였습니다.
이외 20대 삼성 41.0% 대 LG 18.9% 대 현대차 8.6%, 30대 삼성 43.0% 대 LG 17.2% 대 현대차 16.2%, 40대 삼성 44.4% 대 LG 24.4% 대 현대차 10.8%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대 중 20대에서 삼성그룹의 신뢰도가 비교적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또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신뢰도 격차가 가장 적었습니다.
TK 62.2% "삼성그룹 신뢰"…현대차, TK서 '한 자릿수'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삼성그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60% 이상이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삼성 62.2% 대 LG 16.6% 대 SK 4.1%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삼성 51.4% 대 LG 18.1% 대 현대차 10.5%로, 절반 이상이 삼성그룹을 신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대구·경북에서 신뢰도가 3.8%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외 서울 삼성 48.0% 대 LG 16.1% 대 현대차 12.1%, 경기·인천 삼성 49.1% 대 LG 19.9% 대 현대차 11.2%, 대전·충청·세종 삼성 44.6% 대 LG 18.5% 대 현대차 11.3%, 광주·전라 삼성 48.7% 대 LG·현대차 15.9% 대 SK 4.5%, 강원·제주 삼성 43.4% 대 LG 19.8% 대 현대차 12.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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