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하림지주, 1200억원 회사채 조달…흥행 재현할까
부채 상환·운영자금 조달…최대 2000억원 발행 가능
순차입금 증가 속 공모채 시장서 자금 조달 지속
2025-03-31 17:38:33 2025-03-31 17: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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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하림지주(003380)가 운영비 조달과 부채상환을 위해 1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 성공할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116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성공적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하림지주)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제1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총 12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인 해당 회사채는 각각 1년6개월, 2년 만기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결정 또는 변경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내달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하림지주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가산한 이자율에 0.3%포인트를 가감해 정할 예정이다. 산술평균 수익률은 1년6개월 만기 3.748%, 2년 만기 3.844%다.
 
하림지주의 연결기준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1~2022년에는 고유가 및 환율상승 영향과 국내외 양적 성장세로 각각 39.9%, 27.4% 증가한 10조8087억원, 13조775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023년 매출액은 건화물 해운 운임 약세 등 침체된 시황 등에 영향을 받아 각각 12.4% 감소한 12조6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조2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NH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인수인 의견을 통해 “해운부문의 벌크화물(Dry Bulk) 시황 상승 및 대선일수 증가, 유통부문의 매출 증가 등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림지주의 영업손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2022년 각각 7446억원, 941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2022년까지 상승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2023년 시황 약세, 사육원가 상승, 해외시장 경쟁력 약화 및 신규 브랜드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39.7% 감소한 56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해운산업 개선과 더불어 돈육부문 사료가격 인하 및 지육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유통부문의 인터넷/모바일 부문의 효율적 마케팅 운영을 통한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한 765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하림지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5년 팬오션 인수, 2016년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부지 매입 등으로 2014년말 7597억원에서 2016년 말 3.3조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사료, 육가공, 식품 생산시설 투자 등 그룹 전반의 투자가 지속된 바 있다.
 
2022년 12월에는 옛 NS지주 합병에 따른 차입금 승계, 자회사(하림산업 등)에 대한 재무적 지원 등으로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21년 말 4.7조원, 2022년 말 4.8조원, 2023년 말 5.0조원, 지난해 말 6.8조원으로 매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부채비율 역시 2021년 말 172.2%, 2022년 말 162.3%, 2023년 말 155.1%, 지난해 말 170.6%로 상승하며 150%를 지속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림지주는 이번에 조달 예정인 자금 1200억원 중 100억원은 운영자금에, 나머지 11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조달 자금의 세부적인 사용 계획을 살펴보면 운영자금은 설비투자에, 채무상환자금은 제8회 공모사채 900억원과 일반대출 200억원에 사용된다. 공모사채와 일반대출의 금리는 각각 4.82%, 5.01%로 오는 4월과 6월 만기가 도래한다.
 
하림지주는 부족한 자금 및 발행제비용은 자체 보유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조달자금을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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