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바치고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기대선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에서 조기대선 날짜를 정한 이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예정입니다.
한 권한대행은 이미 지난 4일 헌법재판소(헌재)의 윤석열씨 파면 결정 이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와 관련해 한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권한대행이 8일 국무회의에서 조기대선 날짜를 결정하면, 이 대표는 바로 다음날인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사퇴하고 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대선 경선을 관리할 전망입니다.
범진보진영에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제안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통합 경선에 2달이라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범진보진영은 민주당 일정에 맞출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 대표가 사퇴 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 본격적인 중도 확장 행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이른바 '우클릭'에 나선 바 있는데요. 흩어진 보수 진영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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