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 다른 나라들과는 관세에 대한 협상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맞서 같은 세율(34%)의 대미 보복관세를 예고한 데 대해 "8일까지 중국이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것은 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요청한 미국과의 모든 대화는 취소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회담을 요구한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중국에 34%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튿날 미국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동일 세율의 관세(34%)를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다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 즉시 관세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협상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관세 협의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이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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