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세가 현실화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2.26%)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5만5300원까지 오르며 3.95%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으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기준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7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961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를 각각 1조9000억원, 1조6000억원 이상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증권가 최고치였던 6조3000억원도 넘어섰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1분기를 실적 바닥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수급 개선, 재고 조정, 공급 축소 등 업황 회복 기대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객사 긴급 주문이 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하반기에도 수급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34조7000억원으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를 7만7000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지난 3월19일 삼성전자 제56기 정기주주총회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총회장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