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조기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지지하는 여론은 30%대 중반에 그쳤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20·30대와 수도권·충청, 중도층의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상회했습니다.
1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3일 어떤 대선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2%는 "민주당 등 야당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6.8%는 "국민의힘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1~1.09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PK조차 과반 '정권 교체'…TK,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정치 성향이 옅은 20·30대에서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20대 '정권 교체' 55.7% 때 '정권 재창출' 37.0%, 30대 '정권 교체' 50.7% 대 '정권 재창출' 42.6%, 40대 '정권 교체' 71.7% 대 '정권 재창출' 24.0%, 50대 '정권 교체' 66.5% 대 '정권 재창출' 30.3%, 60대 '정권 교체' 52.8% 대 '정권 재창출' 42.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정권 재창출' 47.3% 대 '정권 교체' 41.5%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서울 '정권 교체' 52.3% 대 '정권 재창출' 40.0%, 경기·인천 '정권 교체' 59.8% 대 '정권 재창출' 34.2%, 대전·충청·세종 '정권 교체' 53.2% 대 '정권 재창출' 38.7%, 광주·전라 '정권 교체' 76.8% 대 '정권 재창출' 21.1%, 강원·제주 '정권 교체' 57.0% 대 '정권 재창출' 38.5%였습니다.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정권 교체' 53.7% 대 '정권 재창출' 41.0%로,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정권 교체' 47.9% 대 '정권 재창출' 45.2%로 팽팽했습니다.
천하람(왼쪽부터) 개혁신당 원내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30%가량 "정권 교체 바람직"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도층 '정권 교체' 57.5% 대 '정권 재창출' 34.1%였습니다. 보수층 '정권 재창출' 65.0% 대 '정권 교체' 29.3%, 진보층 '정권 교체' 86.8% 대 '정권 재창출' 9.1%로, 진영별로 기대하는 대선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정권 재창출' 93.6% 대 '정권 교체' 3.4%, 민주당 지지층 '정권 교체' 97.0% 대 '정권 재창출' 1.7%로, 바람직한 대선 결과에 대한 응답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